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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다툰 후 ~!

봄내음다올 2014. 3. 1. 12:38

      부부가 다툰 후 ~! 어느가을 해질 무렵 이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다툰 후, 속상한 마음을 달래려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직 채 마르지 않는 머리 카락이 바람에 스치고 소름이 돋을 만큼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때 남편이 드라이기를 들고 나오며 말했죠. "그만 화 풀고 이리 와!" 억지로 의자에 앉히고는 머리를 말려 주었습니다. 정원 가득 핀 꽃들을 바라보면 아무말 없이 남편에게 머리를 맡기고 있는 동아 다툰이 있을때 마다 이런 식으로 그녀를 달래고 했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이런 남편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남편이 말했습니다. "언제가는 당신 혼자 이자리에 앉아서 오늘 이 순간을 회상하는 날이 오겠지 남편의 목소리는 담담 하면 서로 어딘지 모르게 슬픔이 묻어 있었습니다 뜻 밖의 말에 당황한 그녀는 남편을 향해 몸을 돌리며 말했죠. "당신은요" 남편은 드라이기의 직동을 멈추고 그녀를 안심 시키듯 싱긋 웃어 보이고는 다시 그녀의 머리를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의 침묵 속에서 드라이기 소리는 더욱 크게 들려 오네요. 남편은한 참 만에 대답을 했습니다 "글쎄... 아마 당신보다 먼저 하늘 나라에 가 있지 않을까?" 순간 그녀는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 앉는 기분 이었습니다. "다툼을 멀리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 이거늘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
        "(잠언;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