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감쪽같다고 할까?
'감쪽 갚다'의 뜻은 "꾸미거나 고친 것이 전혀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티가 나지
아니하다"입니다.
이 말이 생긴 유래 중 가장 그럴듯한 것은 감나무와 관련이 있습니다.
'고욤나무'라고 감나뭇과에 속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키가 약 10m가지 자라는데 감나무를 접목할 때 대목용으로 , 즉 '점 붙임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감은 원래 '산감' 또는 '돌감'이라 해서 크기가 작고 맛도 별로인데, 이 돌감의 씨눈 가지를
고욤나무 가지에 접붙이면 감이 더 커지고 맛있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고욤나무에 감나무를 접붙이는 것을 '감접'이라고 합니다.
눈이 달린 감나무의 가지를 접붙이고 끈으로 칭칭 감아두면 고욤나무와 감나무와
감나무의 수액이 합쳐집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나무가 완전히 하나 되어 어디에 접을 붙였는지
그 붙은 곳이 표시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이렇게 '감접을 붙인 것처럼 흔적이 없는 상태'를 '감접같다'라고 했습니다.
이 '감접같다'는 말이 '감쩝같다'에서 '감쩍같다'로 변하고
다시 '감쪽같다'롤 변하고 다시 '감쪽같다'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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