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꿩 대신 닭일까요?
꿩은 우리나라 텃새입니다. 수컷은 장끼. 암컷은 까투리, 새끼는 꺼병이라고 부릅니다.
생김새는 닭과 비숫하지만 꼬리가 훨씬 더 길고 깃털 색깔도 화려합니다.
<장끼전>이라는 고전소설도 있을 만큼 꿩은 우리 민족과 매우 친근합니다.
꿩 요리는 예로부터 좋은 음식으로 대접받았습니다.
육류 식재료 중에서 으뜸으로 꼽혀 <궁 중위궤>등에 단골로 등장합니다.
실제로 궁중 잔치나 임금 생일 등 각종 연회의 잔칫상에 꿩 조림, 꿩구이, 전치수全雉首등이
빠지지 않고 올랐습니다.
꿩 |
닭 |
전치수는 꿩을 통째로 구워서 여러 마리를 쌓아 올린 요리로
5~15마리의 꿩이 필요했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 꿩고기 맛이 닭고기보다 월등히 좋다는 게 일반적인 평입니다.
그래서 민간에서도 '꿩김치'를 먹었고 맑은장국을 낼 때도 꿩고기를 썼습니다.
특히 설날에는 먹는 떡국에는 꿩고기를 넣어 끓인 맑은장국을 사용했죠.
하지만 맛이 좋고 인기가 높다 보니 꿩고기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은 맛은 좀 떨어지지만 값이 싼 닭고기로
국물을 내서 떡국을 끓여야 했습니다.
또 꿩만두국은 꿩고기로 만두소를 채우는데 꿩이 없을 때는 닭으로 대신했습니다.
여기서 생긴 말이 바로 '꿩 대신 닭'입니다. 옮겨 온 글-
'wh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감쪽같다고 할까? (0) | 2016.10.29 |
---|---|
마음이 왜 하필 콩밭에 가 있을까? (0) | 2016.10.22 |
고기1근과 채소1근 무게는 왜 다를까? (0) | 2016.10.08 |
숫자는 왜 자리마다 쉼표를 찍을까? (0) | 2016.10.04 |
1m 길이는 어떻게 정했을까? (0) | 2016.0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