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수ㅡ정 지 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둘러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생가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56
정지용 시인은 1902년 음력 5월 15일 이 집에서 태어나 꿈으로 가득찬 어린 시절을 보냈다.
본래 생가는 1974년에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다른 집이 들어섰으나, 1996년 7월 30일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었다.
그는 천재적 기질과 섬세한 언어감각으로 『향수』 , 『고향』 , 『호수』 등 조옥같은 명사를 발표하였다.그의
시와 글은 『정지용시집』, 『백록담』, 『지용시선』, 『문학독본』 등의 간행본에 수록되어 있으며 그에 대한
연구논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
1988년 5월 15일에 지용제가 처음으로 거행된 이래 해마다 옥천에서 지용제가 전국전인 문학축제로 성대히
치러지고 있어 그의 시 세계가 더욱 값지게 빛나고 아울러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정지용 시인(1902 6.20)충북 옥천
한약상을 경영하던 연일 정씨 태국(泰國)을 아버지로하고,
하동 정씨 미하(美河)를 어머니로 하여 4대 독자로 태여났다.
옥천 공립보통학교(죽향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의 도시샤(同志社)대학 영문학을 전공
하였고 이후 휘문고등보통학교 영어교사를 지냈다.
해방이후에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되어 한국어와 라틴어를 강의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시경(時經)을 강의하기로 했다. 1927년 발표된 "향수" 는 일본유학 당시 고향을
그리며 쓴 시로 인간의 공통된 정서인 향수를 한가로운 고향의 정경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 그의 모더니즘 시의 대표작이다-.your 옥천글
[걸어서 둘러보는 구읍여행코스]
교동저수지 → 도보 732m 10분
지용문학공원 → 도보512m 7분
옥천육영수생가 → 도보 726m 10분 옥천 구읍의 한옥 '교동집'은 1925년생인 육여수 여사가 태어 나고 자란 집이다
교동집은 조선초기 삼정승이 살았던 집으로 알려져 있다.
상계체육시설 → 도보 543m 8분
옥천향교 → 도보655m 9분 1398년 창건하였으나 1592년 인진왜란 시 불탄 것을 재건하였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주향으로 모시고, 그 양편에 사성(안회.증자.
자사.맹자)과 우리니라 18명 성현의 위패를 모셔 놓고 있다.
옥천 옥주사마소 → 도보249m 3분 조선시대 지방 고을마다 사마시 합격자들이 모여 유학을 가르치고
정치를 논하던 곳으로.정면5칸 측면2칸의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4칸에 툇마루를 두고 그 뒤로 오른쪽에 마루,왼쪽에는
온돌방, 부엌을 두었다.
옥천 전통문학체험관 → 도보391m 5분
옥천 죽향초등학교 구교사 → 도보 484m 7분 목조 단층으로 3개의 교실과 편복도형 교사 건물(1936년 건축)
로 옛 교사의 흔적이 비교적 잘 남아있으며,
시인 정지용,육영수여사 등 많은 저명 인사를 배출하였다.옥천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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