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바다의 호객꾼, 주꾸미
혈관 건강에 좋은 '오메가 3', 시력 개선에 좋은 '타우린' 풍성
맛이 고소한 주꾸미는 봄철 바다의 '호개꾼'입니다.
주꾸미의 맛과 영양은 알을 밴 상태인 봄에 절정을 이룹니다.
이 시기에 살이 가장 쫄깃쫄깃하고 고소하기 때문이지요.
4.5월에 잡히는 주꾸미는 투명하고 맑은 알이 가득 차 있습니다.
알은 흔히 머리라고 부르는 몸통에 들어 있습니다.
삶은 주꾸미 알은 마치 밥알을 뭉쳐 놓은 것처럼 생겨서
'주꾸미 밥'이란 별칭을 얻었습니다.
함황 아미노산 풍부해 회복기 환자 등에 좋아
주꾸미는 저열량. 저지방. 고단백 식품입니다.
주꾸미 100g당 열량은 52kcal. 지방 함량은 1g도 채 되지 않아서
다이어트 중인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꾸미 지방의 절반 이상이 혈관 건강에 유익한 DHA.EPA 등
오메가 3 지방입니다.
피로 해소와 시력 개선에 이로운 '타우링(아미노산의 일종)' 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주꾸미 살코기 100g엔 타우린이 1.600mg이나 들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가미카제 특종대 조종사들에게
시력 향상을 위해 주꾸미 달인 물을 먹었다. 는 기록이 전해집니다.
타우린은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 심장 건강에도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주꾸미 삼겹살 구이는 궁합이 잘 맞은 음식입니다.
상대적으로 지방 함량이 높은 삼겹살의 단점을 보완해주기 때문입니다.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 함황 아미노산이 풍부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함황 아미노산은 피로 해소 병후 원기 회복. 간의 해독작용을 돕습니다.
회복기 환자. 허약 체질. 간 질환. 술꾼에게 주꾸미를 권하는 이유입니다.
주식인 쌀에 부족한 아미노산인 라이신도 풍부합니다.
쌀밥과 '주꾸미 밥'은 '찰떡궁합'입니다.
주꾸미도 오징어처럼 먹물을 갖고 있습니다.
먹물은 위액분비 촉진. 스태미나 증진 등에 도움을 줍니다.
과거 어촌에선 주꾸미 먹물을 치질 치료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살짝 데쳐서 몸통째 먹어야 제맛
주꾸미는 2~5월에 주로 서해안에서 잡힙니다.
전국 생산량의 약 40%가 서천. 보령. 홍성. 태안. 서산 등
충남 앞바다에서 잡은 것입니다.
전북 군산. 부안도 주꾸미의 고장으로 유명합니다.
주꾸미는 야행성 동물입니다. 낮엔 바위틈이나
소라 껍데기 등에 웅크리고 지냅니다.
어민들은 주꾸미의 이런 습성을 이용합니다.
소라 껍데기를 바다에 내려놓으면 주꾸미가
그 속으로 들어와 산란하다 산 채로 잡힙니다.
이런 포획법을 '소라 빙'이라 하지요.
그물로 잡은 것은 대부분 죽은 상태여서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주꾸미는 회. 샤부샤부. 구이. 볶음. 찌개 등 다양한 요리에 값비싼
낙지 대신 들어갑니다.
너무 오래 가열하면 살이 흐물흐물해져(반면 낙지는 질겨집니다) 제맛이 안 납니다.
구입할 대는 회색이나 붉은빛이 나는 것을 고릅니다.
너무 희면 표백제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소화효소가 많이 들어 있는
무와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식보 약보 -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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